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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vs 담원 2R 2세트, 판정승 아닌 재경기가 결정된 이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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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경기들은 물론, 궁금했던 뒷이야기 나아가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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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농심 레드포스와 담원
기아의 2세트 경기는 LCK 대회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2021년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첫 재경기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재경기 결정의 발단은 계속 논란이 됐던 게임 내 버그였다. 농심 서포터인
에포트(이상호)의 스펠에 문제가 발생했다. 아무무를 택한 에포트는 점멸을
자주 쓸 수 있는 마법공학점멸이라는 룬을 선택했다. 그런데 경기 중간에 점멸
스펠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게임은 일시 중단(퍼즈)됐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심판진이 버그를 바로잡기 위해 특정 시점으로 경기를
되돌리는 크로노브레이크를 택했으나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LCK 측은
입장문을 통해 “크로노브레이크 시스템상 오류로 인해 버그 이전 시점과
동일한 상황으로 복구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규정집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에서 심판진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은 크게 두
가지다. 판정승을 선언하거나 재경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심판진은 재경기를
결정했다. 그 이유는 규정상 판정승 선언 여부는 게임이 20분 이상 진행된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20분이 지난 상황이었다면 담원에게 판정승이 선언됐을까?
규정집과 경기 진행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다.
2022 LCK 공식 규정집에 따르면 판정승은 기술 문제 발생 시 20분 이상 게임이
진행된 경우에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만 적용된다. 그리고 이를 위한 판단의 기준으로 총 5가지 경우를 예시로 들고 있다.
먼저 골드 차이는 더 많이 획득한 팀의 보유 골드를 기준으로 양 팀 간의
차이가 33%를 넘어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골드가 앞서고 있는 A팀의 총
골드가 1만 골드라면 지고 있는 B팀의 총 골드가 6700골드 미만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남은 포탑 수를 기준으로는 양 팀 간의 남은 포탑 개수가 7개 이상 차이
나야 한다. 이기고 있는 팀이 포탑이 하나도 파괴되지 않았다면 상대의 1,2차
포탑을 모두 철거하고도 억제기 포탑을 하나 더 제거해야 한다.
억제기 수를 기준으로는 2개 이상, 넥서스를 지키는 일명 쌍둥이 포탑도 2개
이상 차이가 나야 한다. 생존 챔피언 수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두 팀 간
살아있는 챔피언의 수 차이가 4명 이상이고 사망한 모든 챔피언들의 부활
대기시간이 40초 이상이어야 한다. 한타가 끝났을 때 한쪽이 다 살아있고
상대는 1명만 남거나 한쪽이 4명이 살고 나머지가 전부 사망한 상태여야 하는
것이다. 심지어 모두 부활까지 40초 이상 남아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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